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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의 입장으로 참 아쉽기도 하네요 정직하고 바른 이미지 변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아시아 투어 콘서트의 모든 좌석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오는 5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등 4개국에서 이승기의 2023 아시아 투어 콘서트 '소년 길을 걷다 - chapter 2'가 개최된다. 특히 이번 콘서트를 위해 신혼여행 일정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5일 팬클럽 회원, 6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티켓 예매가 시작됐지만 20일 오전 11시 기준 콘서트 1회당 477석의 좌석이 모두 채워지지 않았다. 5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하루 한 차례씩 진행된 네 번의 공연에서 평균 약 33석이 미판매로 남아있었습니다. 이는 4일간 총 1908석 중 130석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아시아 투어는 2019년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이후 4년 만이며, 단독 콘서트는 2013년 '이승기 콘서트' 이후 10년 만이다. 10년 전 콘서트 당시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 1만 5000석, 대구와 부산에서 1000~4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웠지만, 이번에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전석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공연계가 불황인 것도 아니고요. 성시경 같은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가 1분도 안 돼 매진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카운터테너 최성훈도 국립극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매진시켰습니다. '미스트롯 2' 출신의 12세 트로트 가수 김태연도 국내 최연소 콘서트 개최 및 최연소 매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승기가 MC를 맡았던 '싱어 가인 2'의 우승자 김기태 역시 첫 단독 공연을 매진시켰다.
이승기는 가수, 배우, MC 등 20년간 폭넓은 연예계 활동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오랜만의 단독 콘서트인 만큼 강력한 티켓 파워가 예상됐지만, 예매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는 훅엔터테인먼트에서 정산을 받지 않고 수년간 연예계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중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훅으로부터 받은 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선행에 대한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배우 고미리의 딸 이다인과 교제하고 결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반응은 달라졌습니다. 일부 팬들은 광고판 트럭을 이용해 그의 동네에서 시위를 벌이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여론의 변화는 이승기의 어머니 김인기 씨와 현 아버지의 주가 조작에 대한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이승기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돈 문제와 관련해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아왔다. 이렇게 감정이 격해져 말을 해본 적이 없다.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이런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당신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유했습니다.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부모님 문제로 헤어지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갈수록 약해지는 이 씨의 티켓 파워는 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고, 대중의 반응도 냉랭해졌다.